Opening Sequence
영화의 전체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오프닝 시퀀스
지금은 모션그래픽 디자인의 굵직한 장르이며, 영화 산업의 사업으로 자리 잡은 인트로 무비, 오프닝 시퀀스, 타이틀 시퀀스.
지금의 모습까지 오프닝 시퀀스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디자인 거장들의 이야기를 만나 본다.
우선 크게 구분을 짓고 시작해보자면,
소울 바스는 컴퓨터그래픽이 없던 영화사업 세계에 디자인의 생명과 오프닝 시퀀스에 명분을 넣어준 사람이다.
카일 쿠퍼는 영화의 전체를 암시하고 티저의 역할을 소화할 정도로 지금의 오프닝 시퀀스까지 개척하고 발전시킨 사람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컨셉을 명료하고 심플하게 전달하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였고, 그 수단으로는 키네틱 타이포 그래피를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카일 쿠퍼 [ Kyle Cooper 1962~]
Kyle Willis Jon Cooper
Owner, Creative Director, and Director of Live Action of Imaginaryforces
카일 쿠퍼(Kyle Cooper)는 1962년 7월,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났다.
예일 대학교(Yale University)의 아트 오브 스쿨(Art of School)에서 폴 랜드(Paul_Rand)로부터 디자인을 배웠고 예술학 석사(M.F.A)를 수료했고, 애머스트의 메사츠세츠 대학교에서 학사(B.F.A)를 수료했다.
유명한 광고 에이전시 R/GA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가장 유명한 작품인 데이비드 핀쳐 감독의 영화 '세븐'의 오프닝(1995년)을 제작했다. 이후 이미지너리 포스(ImaginaryForce, 1996)와 프롤로그 필름(Prologue film, 2003)을 설립했으면 영화부터 게임까지 200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영화 '세븐'을 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영화가 주는 전체 줄거리를 이해하기 위한 몰입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고 벅차다. 살인마가 살인을 준비하는 디테일한 시간들, 그리고 살인을 할 때마다의 살인 동기부여들을 짧고 간략한 인트로 영상으로 해석한 수작이다.
필름 필터, 끊기는 프레임, 갈겨 쓴 폰트 등 지금은 흔한 오프닝일 수도 있다. 흔한 이유는? 여기서 모작되어 발전을 했으니깐.
영화 '세븐' 인트로에서 가장 어필되었던 표현 기법은 교과서적인 '키네틱 타이포 그래피'이다.
키네틱 타이포 그래피 [kinetic typography]
키네틱(kinetic)은 움직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키네시스'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운동의', '운동에 의한'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쉽게 해석하면 '타이포(글씨)가 동적인 움직임을 갖는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다른 말로 'Moving text'라고도 한다.
화면에서 폰트의 크기, 박자, 리듬, 속도, 변형 등을 통해서 전달되는데 이 간단한 디자인 요소가 매우 임팩트 있고, 많은 줄거리와 사연을 전달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이다. 지금의 모션그래픽 디자인에 초기 시작 단계가 대부분이 기네틱 타이포 그래피에서 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일 쿠퍼의 21세기는 자신의 감각과 설립회사인 ImaginaryForce의 프로젝트 방향성이 확립된다.
컴퓨터 그래픽스가 엄청나게 발전한 만큼, 조금 더 대중화된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들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영화의 일부였던 오프닝 시퀀스는 카일쿠퍼의 영향으로 영화의 필수 단편영화로 인식된다.
단순히 캐스팅 목록을 나열하거나, 영화음악 OST를 숙성하기 위해 거쳐갔던 오프닝 타이틀 영상은,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영화의 사상과 이데올로기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광고, 뮤직비디오가 먼저 영상디자인의 한 부분을 개척했듯이, 세계 유명 대학에서 오프닝 시퀀스, 타이틀 시퀀스를 애니메이션의 기본 골격으로 인정하기 시작하고, 많은 전문가들과 많은 아티스트를 배출한다. 아티스트의 유튜브인 비메오(Vimeo)와 같은 플랫폼도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사물에 힘을 주는 오프닝 시퀀스
카일 쿠퍼의 오프닝 시퀀스는 그만의 특징이 명확하다. 영상을 편집하고 짜깁기 하는 분위기가 어둡고 과격하다는 것이다. 쿠퍼의 필모그래피에서 달콤하고 말랑한 영화는 거의 볼 수 없다. '미션 임파서블'에서는 발화하는 도화선을 메인 이미지로 사용하면서 극 중 배역들의 얼굴과 각종 자료들을 은근하게 배치했다. 카일 쿠퍼는 오브젝트의 확대, 극단적인 앵글을 통해서 심리묘사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오프닝 소재 자체가 조금 섬뜩하고, 실랄할 수 밖에는 없다. 그런데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본작인 영화보다 인트로만 기억하는 경우가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부탁하는 감독도 웬만한 내공이 되지 않으면 부담스러워서 꺼려했다고 한다. ㅎㅎ
사상을 전달하는 오프닝 시퀀스
그의 기괴한 분위기와 사회 풍자성은 잭 스나이더 감독의 '새벽의 저주'에서 피크를 친다.
지구 상에 벌어지는 정치적, 종교적 테러와 분쟁을 담은 뉴스 reel과 좀비 떼, 혼란에 빠진 사람들의 토크 쇼 등이 속도감 있게 섞여 있다. 역시 주 표현기법은 기네틱 타이포그래피, 불규칙적으로 들리는 노이즈. 딱 그의 스타일이다.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워낙에 뛰어난 작품이고 좀비 영화사에서 역사에 남을 수작인 '새벽의 저주' 영화 본작품 보다도 오프닝 시퀀스가 더 유명 해저 버렸다. 이후 시사성 오프닝에서 모두 모작을 시도했고, 지금은 다큐멘터리 자료화면을 편집하는 작품의 경우 그냥 교과서라고 보면 될 듯하다. 올드한 음악, 뉴스 자료, 빠르게 스치는 프리엠, 키네틱 타이포 그래피, 대중의 노이즈...
'디지탈노마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링크가 중요한 이유 (백링크 상식) (2) | 2024.02.15 |
---|---|
2024년 변화되는 SEO 트렌드들 (1) | 2024.02.15 |
디지털 마케팅의 종류와 접근 방법 (1) | 2024.02.14 |
제휴마케팅 수익창출을 준비전, 고려할만한 사항들 (1) | 2024.02.14 |
다양한 디지털노마드 돈버는 방법들 (0) | 2024.02.14 |
경험의 데이터를 파는 회사 '베타(b8ta)' (0) | 2024.02.14 |
웨스앤더슨의 미장센 '앵글과 색감에 올인하는 영화감독' (1) | 2024.02.06 |
오프닝시퀀스의 아버지 'Saul Bass (소울바스)' (0) | 2024.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