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도쿄, 비밀 프로젝트!
오토모 카츠히로가 1982년부터 1990년까지 코단샤의 청년대상 만화잡지 〈영 매거진〉에 연재한 사이버펑크에 영향을 받은 만화로 출판사에서 선전 문구로 내세운 장르는 본격 SF 액션이었다.
장르 : 사이버펑크, 액션, 청년만화
작가 : 오토모 카츠히로
출판사 : 일본 코단샤, 한국 민음사 출판그룹
연재처 : 주간 영 매거진
레이블 : KC 디럭스, 세미콜론
당시 1980년대 일본은 스타워즈(1977)로 촉발된 SF붐 시절이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모두 엄청난 수준의 연출과 작화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
만화의 경우에는 그림 스타일에 있어서 8~90년대 일본 만화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애니메이션은 미국과 유럽 등에 소개되며 "아니메"의 위상을 재정립한 작품이 되었다.
움직임이 적은 저가 리미티드 애니메이션으로만 널리 알려지다가 엄청난 퀄리티의 아키라가 소개되면서 충격을 주었던 것. 지금도 서구권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중 하나이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80년대 일본 거품경제를 논할 때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일본 만화계는 아키라 이전과 이후가 존재한다고 할 정도로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 양쪽 모두 기념비적인 작품이며 일본 만화와 아니메 업계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한국,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서양의 작가들에게도 교과서 적인 작품이다.
사실 애니의 임팩트가 커서 상대적으로 묻히지만 만화책이 업계 전체에 더 큰 영향을 미쳤는데 사실주의 극화체의 알파이자 오메가를 아키라 연재 당시 모두 이루고 퇴장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천재적 작가다.
아키라 만화 연재본을 처음 접한 당시 유명했던 전설적 만화가들조차 충격과 함께 자신의 실력을 한탄했을 정도이며 신인 작가, 예비 작가들은 모두 미친듯이 이 만화를 연구하여 90년대 일본 만화의 새대 교체와 함께 글로벌 독주를 이어나갔다.
애니메이션 영화
1988년에 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 오토모 카츠히로의 만화 AKIRA 원작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자 오토모 카츠히로가 직접 감독을 맡았다. 세상엔 AKIRA가 먼저 나왔지만 실은 오토모는 미궁 이야기라는 애니메이션이 데뷔작이다.
장르 : 애니메이션, SF, 액션, 드라마
감독 : 오토모 카츠히로
조감독 : 타케우치 요시오(竹内啓雄), 사토 히로아키(佐藤博暉)
각본 : 오토모 카츠히로, 하시모토 이조(橋本以蔵)
원작 : 오토모 카츠히로
제작 : 아키라 제작위원회(アキラ製作委員会), 노마 사와코(野間佐和子)
오토모 카츠히로의 '아키라'는 공상과학 장르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남기며 전세계를 강타했다.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아키라'는 놀라운 작화와 복잡한 플롯 그리고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철학적인 주제들로 여전히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진정한 선견지명을 가진 작품인 "아키라"는 본능적인 행동과 철학적인 사색을 쉽게 혼합하여,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의 경계를 뛰어넘는 영화적인 경험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아키라'는 3차대전 이후의 디스토피아, 네오도쿄를 배경으로 한다. 네오도쿄는 겉으로 보기엔 첨단을 달리고 있다. 물, 바람까지 인공적으로 제공되는 고도화된 과학 사회. 그러나 그 이면에는 약물, 폭력 등의 문제가 산적해있다. 가정은 붕괴되고 치안은 불안정하다.
두 명의 폭주족 청소년인 카네다와 테츠오는 다른 폭주족 무리와 싸움을 벌인다. 우연히 테츠오는 군의 연구소로부터 빠져나온 초능력개발 실험체와 충돌한 후, 군의 연구소로 옮겨진다. 연구소는 인간의 초능력을 연구하는 곳. 테츠오는 충돌로 인해 자신의 내부의 잠재되었던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 심리적 억압, 사회적 소회, 현대 사회의 부조리에 외로움과 증오를 느껴왔던 테츠오는 네오 도쿄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해외에서 먹힌 '아키라', 일본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보여주다.
'아키라'는 개봉 당시 특히나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오토모의 훌륭한 연출은 사이버펑크와 디스토피아 세계를 네온 불빛이 가득한 세상으로 훌륭하게 연출했다. 특히 오토바이 추격 장면은 '아키라'가 자랑하는 역동성의 극치를 보여주며 심지어 오늘날의 영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아키라'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평균 3배에 달하는 15만 장의 셀화, 원화 2,200컷이라는 파격적은 규모로 제작되었다. 이외에도 첨단 촬영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기에, '아키라'의 프레임은 지금 봐도 무척이나 유연하고 신선하다.
작화 역시 여전히 회자되면서 많은 서브컬쳐에 영향을 주었다. '터미네이터 2', '매트릭스'는 '아키라'를 오마주하였으며 거장 스필버그의 '덕질'로 유명한 '레디 플레이어 원'에는 주인공 가네다 쇼타로가 몰고 다니는 바이크가 등장하기도 한다.
한심한 세상이 파괴되고 망하길 원하는 현대인들의 욕망
'아키라'의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는 인간 본성의 묘사라 할 수 있다. 영화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선인과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소위 '내면의 악마'들과 씨름하고 있으며, 주인공인 카네다와 테츠오의 관계는 벗어난 우정을 상징한다. 특히 뻔뻔하고 용감한 카네다와 그에게 경쟁심을 갖고 있는 테츠오의 유약함은 둘의 대립구도에 깊은 연관을 갖는다.
테츠오의 초능력이 더욱 강력해지자, 세상을 부수고자하는 테츠오의 광기 역시 증가한다. 이는 견제되지 않은 권력의 잠재적 파괴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아키라'가 지금까지 명작이라 평가 받는 이유는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과 반전의 메시지를 극단적으로 폭력적인 방식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성폭행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오며, 유혈이 낭자한다. 그로테스크한 연출이 있으며 등장인물들은 폭력에 노출되어있다. 이는 현실 세계와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감독은 전달한다.
현대 사회는 여전히 전쟁에 노출되어있고, 현대 사회의 모순들은 여전히 폭력을 야기한다. 감독은 이를 전하기 위해 불편할 정도로 강렬한 장면을 삽입한다.
또한 '아키라'는 권력의 본질과 부패 그리고 인류가 폭력의 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관련된 질문을 제기한다. 인간의 정신에 대한 탐구,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투쟁. '아키라'는 순리를 거부하는 혁명처럼, 질주하는 폭주처럼 세상의 모순과 부조리를 파괴한다.
'아키라'는 전세계 영화 제작자들과 예술가들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영화 역사의 획기적인 사건이다. 숨막히는 애니메이션,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들 그리고 세련된 감독의 연출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키라'가 걸작이라 불리는 이유이다. 비록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영화로 만들어서 생략된 내용이 있고 그로 인해 줄거리가 다소 복잡해졌다는 평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아키라'는 이제는 고전의 영역에 들어와 현대의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걸작이자 디스토피아를 여과없이 드러내는 철학적인 영화, '아키라'다.
두 주인공
키네다 쇼타로(金田正太郎)
본편의 주인공으로 자칭 '건강 우량 불량 소년'.
우수한 운동신경을 갖고 있으며, '하시리야'(走り屋)로서는 배짱있는 질주를 한다. 그 민첩함이나 도망치는 속도는 군대조차도 잡을 수 없을 정도다. 자기 전용으로 개조한 바이크(도난품)를 몰고, 나날을 목적 없이 폭주 행위에 낭비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성적은 중상위권으로, 의외로 머리가 좋다.
세부적인 개조나 튜닝은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모터에 대해서는 밝지 않다. 폭주족 팀의 리더격으로, 동료나 '하시리야(走り屋)' 사이에서의 인망도 두텁다. 원작에서는 직업훈련학교의 보건부(保健婦)와 관계를 가진 듯하며, 임신시켜도 별로 개의치 않거나, 흥분제와 같은 약물을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묘사도 있지만, 극장판에서는 생략되었다.
시마 테츠오(島鉄雄)
가네다의 소꿉 친구. 가네다 팀과 폭주 도중 타카시와 충돌사고를 일으킨 것을 계기로 초능력에 각성했다.
능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아키라에 대적하는 힘을 손에 넣어 세계를 농락한다.
이름의 유래는 《철인 28호》의 등장인물로 쇼타로의 친구인 시키시마 데쓰오.
실사영화화?
2002년에 워너브라더스에 영화화 판권이 팔렸는데 많은 우려를 얻는 실정이다. 2011년 10월 미국 버라이어티지에서는 워너가 오토모 카츠히로의 아키라 실사판 제작을 드디어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촬영은 내년 3월 시작 예정으로 카탈루냐 출신의 자우메 코예트세라가 감독을 맡았다고 한다. 예산은 9천만 달러로 책정되었으나 확실치는 않다. 무엇보다 현재 CG 수준으론 충분히 원작 묘미를 살릴 수 있으나 그러자면 제작비가 2억 달러 이상 필요할 예정이라 과연 이게 제대로 만들어질지 의문이다. 결국... 제작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세일러문이나 무수한 일본 애니 영화화 판권을 헐리웃 업체들이 사가선 끝내 제작이 불발된 경우처럼 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결국 제작비 부족으로 제작이 무기한 중단되었다. 이 기사에 의하면 6천만 달러 제작비가 들어갈 예정이라서 제작진들이 도저히 이 돈으로 만들기 무리라고 반발이 심한 끝에 이리 되었다고. 그러던 중 2015년 9월 15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AKIRA 영화 감독을 맡는다는 루머가 나왔다.
2015년 9월 9일 뉴스에서 "워너브라더스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 영화를 2017년 7월 21일 개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9월 15일 나온 내용에 따르면 워너에서 2017년에 AKIRA 영화를 만들 예정인데, 위의 내용과 연결하여 AKIRA의 감독이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것이다.
기사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현재 크리스토퍼 놀란은 워너브라더스의 관계자와 3개월째 이 프로젝트에 대해 상의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2017년에 개봉하는 영화는 3부작 중 1편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컴퓨터 그래픽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모든 장면을 촬영하길 원한다' 등의 루머가 돌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이 덩케르크 로 확정되면서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6년 7월 1일
아키라 실사판 컨셉아트 가 나온 것을 보면 제작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저스틴 린 감독이 연출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실사 영화가 나오기 전에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먼저 등장하게 되었다. 정확히는 AKIRA 애니메이션의 상징적인, 카네다가 모는 바이크가 등장하는 것이다.
2017년 3월
다니엘 에스피노사(차일드 44, 라이프)와 데이비드 샌드버드(라이트 아웃) 감독이 제작이 참여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뜨기도 했다.
2017년 9월
실사 영화판 감독으로 토르: 라그나로크의 타이카 와이티티가 논의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리고 감독으로 발탁했지만, 차기작 조조 래빗 개봉 이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초기 개발 단계이며, 애니판이 아닌 책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2019년 4월
마침내 수 년간의 루머들 끝에 촬영 도입이 발표되었고 시놉시스도 공개되었다. 동년 5월에는 2021년 5월 21일로 개봉일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타이카 와이티티가 토르: 러브 앤 썬더의 감독을 맡게 됨에 따라 7월에 다시 중단되었다.
아키라의 아이콘 카네다의 바이크
네오동경의 바이크
작중에서 주인공인 가네다가 다루는 '가네다의 바이크'를 시작으로, 다른 모든 개성적인 바이크는 카울부터 프레임 레이아웃에 이르기까지 세미 이지 오더 시스템(semi-easy order system)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며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차륜 안에 설치된 상온 초전도 모터를 통해 양륜구동을 실현하고, 전력은 가솔린 엔진에 의한 발전(영화 앞부분에서 데쓰오가 제멋대로 찾아왔고, 원작에서는 가네다가 약을 연료 탱크에 숨기고 있음). 또, 보디의 이곳저곳에 붙여진 스티커는, 1980년대 회고 붐에 의한 유행인 것 같다.
하지만 조커가 타는 대형 아메리칸은 현재와 같은 가솔린 엔진의 후륜구동차라는 설정이며(그의 취미), 큰 머플러가 몇 개씩이나 나와 있다.
가네다의 바이크
제원
- 전장 - 2947mm
- 전고 - 1171mm(실드 포함)
- 전폭 - 831mm
- 시트고 - 340mm
- 최저지상고 - 76mm
- 휠베이스 - 2194mm
- 타이어 사이즈 전18인치 후19인치
- 최고속도 243 km/h
- 건조중량 - 154 kg
- 발전형식 - 상온초전도발전기
- 최고발전량 - 83.0 kW
- 엔진 회전수 - 12500rpm
- 최대전압 - 12000V
- ABS
- 대장애물용 레이다
- 오토나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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